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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인터뷰] "보고있었어, 보고계세요?" 원태인의 특별한 인연, 원상현과 오치아이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특별한 인연들을 소개했다. 원태인은 지난 3월 수원 KT위즈파크와 개막 2연전에서 '특별한 인연'을 만났다. 웨이트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KT 신인 원상현이 다가와 인사를 하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원태인은 "원상현이 공을 들고 찾아와서 체인지업을 가르쳐 달라고 하더라. 그립부터 폼까지 자세히 알려줬다"고 회상했다. 원상현은 원태인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고 했지만, 원태인은 원상현이 먼저 왔다며 서로 다른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먼저 인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성사된 인연으로 두 선수는 이후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를 꾸준히 주고 받으며 안부와 조언을 서로에게 건네고 있다. 원상현은 체인지업이나 투구가 잘 되지 않을 때마다 메시지로 고충을 토로하면 원태인이 친절하게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사실 원태인은 원상현의 경기를 모두는 아니지만 조금씩 챙겨보고는 있었다.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원상현과의 메시지 질문이 나오자, 원태인은 "원상현의 지난 경기들을 봤는데, 직전 경기(1일 KIA 타이거즈전)은 안 좋았지만, 그 전 경기(4월 25일 한화 이글스전)는 체인지업이 좋았다. 내가 다 뿌듯했다"라고 격려했다. 원상현의 경기를 보고 피드백을 준 것이다. 원상현은 원태인의 조언으로 '제3의 무기' 체인지업을 장착하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다. 원태인은 원상현뿐만 아니라 팀 후배들에게도 많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프로 2년차 이호성은 지난해부터 원태인에게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조언을 구하며 성장했다. 원태인은 "후배들이 다 물어봤는지 이젠 잘 안 물어보더라"고 웃으면서 "(이)호성이도 내가 알려준 걸(체인지업) 지금 던지고 있더라. 계속 던지면서 자신감을 갖다보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 어느덧 팀의 '롤모델'이자 '우상'이 되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원태인이지만, 아직 조언을 구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바로 오치아이 에이지 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 수석코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군에서 투수코치를 맡고 2020년부터 2년간 삼성의 2군 감독도 수행했던 오치아이 코치는 원태인의 데뷔 시절 은사이자 '일본행'을 추천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현재 그의 꿈도 미국 혹은 일본 등 해외 진출과 맞닿아있다. 원태인은 본지와의 막간 인터뷰 때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주니치와 연습경기가 있어 찾아 뵈려고 했는데 못 뵀다. 부담스럽다며 코치님이 피했다고 하시더라"고 웃으면서 "말이 나온 김에 오늘 한 번 연락드려봐야겠다. '보고 계시냐'고 여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선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를 크게 잡은 덕분에 지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도 있다"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진짜 삼성이 먼저다. 지금 팀 성적이 너무 좋아서 나도 덩달아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원태인은 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시즌 5승(1패)을 달성, KBO리그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그는 "지금 내가 이 위치에 있는 게 조금 놀랍다.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해서 초반에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페이스가 좋다"라면서 "그래서 더 욕심이 없다. 이 위치를 지켜야겠다는 욕심보단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더 크다. 마음이 편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10:04
메이저리그

오타니 연봉 27억원, 올해 전체 수입은 898억원 MLB 전체 압도적 1위, 이유는?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관련 전문 매체 스포르티코가 20일 발표한 2024년 MLB 선수의 연간 수입 순위를 보면 오타니가 6700만 달러(898억원)로 전체 1위다. 이어 다저스 일본인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000만 달러(804억원)로 2위였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가 예상 수입 1위에 오른 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연간 예상 수입을 보면 독특한 차이가 있다. 야마모토의 수입에는 연봉(500만 달러)과 계약금(5000만 달러)이 대부분이지만, 오타니는 올해 연봉이 고작 200만 달러(27억원) 밖에 안 된다. 오타니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9380억원)에 계약했다. MLB 역사상 최고 대우였다.당시 오타니는 다저스에 경쟁균형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봉 지급 유예 조건을 계약서에 넣었다. 계약 연봉의 97%에 달하는 6억 8000만 달러(9112억원)를 계약 종료 후인 10년 뒤에 수령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오타니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는 매년 연봉으로 200만 달러만 받는다. 이런 독특한 구조 탓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법 변경 논란까지 불거졌다. 오타니가 연봉 수령 시점(2034~43년)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지 않으면 13.3%의 소득세와 1.1%의 주장애보험에 관한 세금을 피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그럼에도 연봉 200만 달러의 오타니가 2024년 MLB 수입 1위에 오른 건 막대한 후원 계약 덕에 가능했다. 스포르티코는 선수 수입을 집계할 때 연봉과 상금, 보너스, 후원 계약, 출연 및 초청료, 책이나 기념품 판매 금액 등을 모두 포함했다. 스포르티코는 "오타니가 2024년 그라운드 밖에서 거둬들일 수입은 6500만 달러(871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타 종목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이상 농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이상 축구)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엇비슷하다"고 전했다. 스포르티코에 따르면 오타니 다음으로 연봉 외 수입이 많은 스타가 브라이스 하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는데 700만 달러는 오타니의 10분의 1 수준 밖에 안 된다. 오타니가 다저스 구단에 먼저 연봉 지급 유예를 제안한 것도 연봉 외 막대한 후원 계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스포르티코는 "오타니는 현재 20건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최근에는 한 운동화 브랜드와 대형 계약을 맺고 오타니 로고를 공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2024년 예상 수입 3~5위는 텍사스 레인저스 맥스 슈어저(5400만 달러·723억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4600만 달러·617억원)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4450만 달러·597억원) 순이다. 이형석 기자 2024.03.20 16:52
메이저리그

오타니 스위퍼에 웃은 다르빗슈, 이번엔 스위퍼로 오타니 울릴까

서울 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 간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MLB 공식 경기로, 지난 15일 입국한 두 팀은 이후 닷새 동안 KBO리그 소속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그리고 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현지 적응을 마쳤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계약기간 10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힌 오타니는 방한 후 치른 한국 팀과의 연습경기에선 5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개막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20일 오타니를 상대하는 샌디에이고 투수는 다르빗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3승을 거둔 일본인 리빙 레전드. 그는 2017년(텍사스 레인저스 시절)과 2021, 2022년(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얻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일본의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대회에 앞서 오타니가 다르빗슈에게 출전을 제안해 합류가 성사됐다. 다르빗슈는 WBC 3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6이닝 4자책)로 다소 부진했지만, 오타니가 결승전에서 세계를 강타한 스위퍼로 승리를 확정짓는 아웃카운트를 올리면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위퍼는 지난해까지 슬라이더로 분류된 구종이었지만, '오타니 효과'로 올 시즌부터 새로 분류된 구종이다. 사실 이 공은 예전부터 다르빗슈가 던져왔던 공이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다르빗슈가 2022년에 던졌던 슬라이더 계열의 변화구 3분의 1이 스위퍼였다. 지난해에는 싱커(413개 18.6%) 다음으로 가장 많은 411개의 공을 스위퍼(18.5%)로 던졌다. 시범경기 당시 다르빗슈는 올해 스위퍼를 개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위퍼가) 손에서 나오는 방식과 궤도가 컷 패스트볼에 가까운 형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타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공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의 개량형 스위퍼가 고척돔 개막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다르빗슈는 그 스위퍼를 오타니에게 던질 예정이다. 다저스의 2번·지명타자로 출격할 것이 유력한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맞대결은 필연적으로, 정규시즌 개막전인 만큼 다르빗슈도 최고의 공을 앞세워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다르빗슈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를) 이제 적으로 만난다. 사적인 감정은 넣지 않고 열심히 대결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0 11:04
프로야구

NC 카스타노 청백전 3이닝 무실점 "MLB급 경기장 만족, ABS도 적응"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가 청백전에서 호투했다. 처음 본 홈 구장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NC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9회 초까지 진행된 이날 연습경기는 롤오버 및 라인업 교체 등 상황에 따라 진행됐다.N팀(1군) 선발 투수 카스타노는 이날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32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카스타노는 "스프링캠프 종료 후 한국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차 적응 등 여러 걱정이 많았지만 투구 결과가 좋아 기쁘다"며 "한국 무대에서 던지는 직구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 직구를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직구의 제구력도 신경 썼다"고 했다.'20승 투수' 에릭 페디가 떠난 NC는 카스타노와 함께 카일 하트까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왼손 투수로 구성했다. 카스타노는 신장 1m90cm, 체중 104kg의 체격 조건을 지닌 왼손 투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시즌 동안 24경기(선발 17차례)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120경기(88선발) 42승 28패 평균자책점 3.91이다. NC는 "카스타노는 시속 148∼152㎞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며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카스타노는 이날 홈 구장 마운드에 처음 올라 공을 던졌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적응해야겠지만 홈 구장인 창원NC파크가 MLB급 경기장이라 만족스럽다"며 "오늘 경기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투구판정시스템) 적응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명확한 결정이 나오기 때문에 투수로서는 좋다"고 반겼다. 이날 청백전에서 N팀이 15-0으로 이겼다. N팀은 김수윤(1루수)-최정원(2루수)-박현결(좌익수)-최우재(지명타자)-송승환(우익수)-안중열(포수)-박영빈(중견수)-김한별(3루수)-김택우(유격수)로 구성됐다. C팀(2군)은 고승완(중견수)-한석현(우익수)-윤형준(1루수)-김범준(좌익수)-한재환(3루수)-조현민(2루수)-박인우(유격수)-문상인(포수)-박시원(지명타자)이 나왔다. 이날 최우재가 2루타와 3루타 각각 1개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가장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최우재는 "마산에서 CAMP 2를 소화하면서 나만의 페이스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며 "CAMP 2 기간 조영훈 코치님과 타격적인 부분에서 준비했던 부분을 계속 연습했다.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스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하지 않고 후회 없는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시범경기와 퓨처스리그에서 기회가 생겨 N팀에서 경기를 뛴다면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나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NC는 9일 오후 1시 창원NC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18:43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이 가장 신경 썼다···LG 키플레이어 두 좌완 '이번엔 안 놓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024 스프링캠프 기간 두 명의 투수를 주목했다. 손주영과 이상영이다. 직접 "마운드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부분이 손주영과 이상영"이라고 콕 집을 정도였다. 염 감독의 시선에 가장 많이 포착된 손주영은 5선발, 이상영은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29년 만의 우승의 한을 푼 LG가 올해에도 왕좌를 지키려면 마운드 전력 보강이 필수다.LG는 지난해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위(3.92)였다. 특히 국내 선발진이 부진했다. 시즌 내내 선발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터라 염 감독은 올 시즌 같은 고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디트릭 엔스-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진은 확정이다. 여러 선수가 경합한 마지막 남은 5선발의 주인공은 손주영이 차지했다. 지난해 LG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43으로 1위였다. 그러나 올해 전력 누수가 많다.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지난해 86과 3분의 2이닝을 던진 이정용은 입대했다. 또 57경기에서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한 뒤 LG와 4년 총 3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왼손 불펜 함덕주는 왼 팔꿈치 수술로 빨라야 여름 이후에나 돌아올 수 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이상영은 그 빈 자리를 채울 후보 1순위다. 염경엽 감독이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고 밝힌 만큼 둘은 올 시즌 LG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손꼽힌다. 손주영과 이상영에게도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입단 8년 차 손주영은 1군에서 총 5시즌을 뛰었는데, 그중 4시즌에 걸쳐 1군 선발 등판(총 14차례) 경험이 있다. 특히 2022년에는 5선발로 시즌을 맞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지난해 가을 돌아왔다. 손주영은 지난달 27일 NC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4㎞까지 나왔다. 2년 만에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의 목표는 두 자릿수 승리다. 이상영은 선발진이 약한 팀 사정상 지난해 6월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자마자 곧바로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상영에게 한 달간 선발 투수로 기회를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 약속을 거둬들였다. 절치부심한 이상영은 이번 스프링캠프 3차례 등판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스리쿼터에서 오버핸드로 팔 각도도 높였다. 이상영은 보직 구분하지 않고 '1군 생존'이 목표다. 이상영은 "감독님이 내게 기대도 크고, 기회도 많이 주셨는데 지난해엔 안 좋은 모습이었다. 올해는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과 이상영이 자신의 매커닉을 찾아가면서 전체적으로 기대감을 주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이번 시즌 우리 팀 키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06:41
프로야구

7만명이 지켜본 류현진의 '명불허전' 투구, "한국 돌아오길 잘했다"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4172일 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KBO리그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국내 첫 실전을 치렀다. 이날 홈팀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원정팀 선발로 나서는 '제2의 류현진' 문동주(21)와 맞대결을 펼쳐 화제를 낳았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대전 마운드에 오른 건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으로, 무려 12년 만에 이글스파크에서 공을 던지며 한화 팬들을 설레게 했다. 관중 없이 진행된 이날 경기는 한화 이글스 유튜브 채널 '이글스 TV'를 통해 생중계됐는데, 류현진의 복귀 투구를 보기 위한 접속자가 7만 여 명이나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류현진의 투구는 명불허전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3㎞/h(트랙맨 기준)으로, 시즌 전 연습경기라 전력투구 대신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음에도 안타는 1개만 내주고 삼진을 3개나 잡을 정도로 공이 좋았다. 포심 패스트볼(23개)과 커브(10개), 체인지업(9개)을 섞어 던진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장착한 신구종 컷 패스트볼도 10개를 던져 타자들을 상대했다. 커브로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뺏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꽂히는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로 삼진을 3개 잡아냈다. 정확한 제구와 시속 112~143㎞를 넘나드는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내줬다. 1사 후엔 폭투와 풀카운트 볼넷을 내주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날 경기는 새 시즌 도입되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이하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일명 로봇심판이 적용돼 치러졌다. 류현진이 하주석에게 던진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이 볼로 판정되면서 볼넷이 나왔다. 이후 류현진은 후속타자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했으나, 다음 타자 이명기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에는 다시 삼자범퇴로 호투했다. 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류현진의 공이 라이브 피칭(2일) 때보단 조금 안 좋았다”라면서도 “구속이 143㎞까지 나왔는데, 앞으로 경기를 더 치르고 정규시즌 긴장감까지 올라오면 140㎞대 중반까지는 올라올 것 같다. 기대된다”라고 총평했다. 류현진은 “편하게 공을 던졌다. 준비한 투구 수(50개) 대로 잘 던졌고, 재밌게 경기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모든 구종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순조롭게 잘 던졌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12년 만의 대전 등판에 대해 류현진은 “큰 감흥은 없었다. (12년 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관중이 없어서) 시즌 개막을 해야 돌아온 게 크게 느껴질 것 같다. 시범경기라도 시작해서 팬들의 소리를 들어야 느낌이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팬과 함께 하는 대전 마운드를 기대했다. 류현진은 “한국에 잘 돌아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전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팬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면서 “힘이 아직 남아있고 능력이 있을 때 돌아온 것 같아서 스스로 만족한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12일 대전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후 4일 텀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류현진은 4일 텀에 대해 "MLB에서 해왔던 루틴이기도 하고, (시범경기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 정규시즌 땐 5~6일 텀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3.07 16:11
프로야구

대만 캠프 마친 SSG, 이숭용 감독 "선수들 고맙다"…고명준·조형우 MVP

대만 자이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SSG 랜더스 선수단이 7일 오후 입국한다.대만에서 SSG는 연습경기 중심으로 주전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유망주의 기량을 점검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차 캠프에 이어 2차 캠프에서도 선수단이 큰 부상 없이 훈련을 잘 소화해 줬다. 먼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좋은 캠프 환경과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노력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에 감사하다"며 "2차 캠프의 경기를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원팀으로서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모습들을 지켜봤다. 그 속에서 우리 팀의 강점과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범경기까지 그 부분을 더욱 강화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캠프 최우수선수(MVP)에는 야수 부문에 고명준이 선정됐다. 투수 부문에는 투수들의 의견에 따라 포수 조형우가 뽑혔다. 이는 캠프 기간 투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자 노력한 공로를 격려하는 뜻이 담겼다. 고명준은 "캠프 기간 타격코치님들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 매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함께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처음 참가한 2차 캠프에 MVP까지 받게 돼 뜻깊고, 시범경기 및 개막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조형우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2차 캠프인 만큼 수비 쪽에 높은 비중을 두며 훈련했다. 특히 투수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는 등 훈련에 임했는데,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투수 선후배들이 MVP를 주신 것 같다"며 "야수 MVP로 선정된 것보다 더욱 기쁘며 시범경기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는 9일부터 롯데 자이언츠 원정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10:25
프로야구

오키나와 캠프 마친 삼성, 박진만 감독 "오승환·김재윤 마무리, 시범경기에서 결정" [IS 인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총평했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진만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보였던 캠프였다”라며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스프링캠프를 돌아봤다. 박 감독은 “겨울에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많이 들어왔는데, 캠프 기간 팀에 빨리 적응해서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잘 냈다”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였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한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새 시즌 전력 윤곽도 잡혔다. 오승환과 김재윤, 임창민 마무리 투수 트리오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우선 임창민은 7회 필승조로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8, 9회를 김재윤과 오승환에게 맡길 예정이다. 시범경기 동안 두 선수의 컨디션을 지켜보면서 중반 즈음 마무리 보직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필승조로는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최성훈 등을 언급했다. 코너 시볼드-데니 레예스-원태인-백정현의 뒤를 이을 5선발은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신인 이호성이 경쟁한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캠프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두 선수가 어떻게 던질지 궁금하다.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에는 약간 변동이 있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3루수로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맥키넌이 3루 수비에 부담을 느껴 고정 1루수로 계획을 수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3루 수비를 조금 불안해 하더라. 1루 수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라면서 "연습경기 때 타격은 안 좋았지만 타격감은 조금씩 좋아질 거라 본다. 오재일과 1루 수비를 번갈아 가면서 체력 안배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3루 주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이 있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전병우도 후보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에 좌타자가 많다. 강민호와 맥키넌 외엔 우타자가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전병우를 눈여겨 보고 있다. 김지찬도 캠프 후반에 준비를 한 게 있는데, 시범경기에선 다른 포지션에서 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겨울 불펜 투수들이 보강이 됐고, 내야진도 보강이 되면서 활용 방안이 넓어졌다.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 구도도 생겼다”라면서 “시범경기를 잘 치르면서 새 시즌 윤곽을 잘 맞춰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6 20:4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024 스프링캠프 마무리...MVP 고승민·최이준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2024 스프링캠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구단은 1차 캠프지인 괌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 위주로 진행했다.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지바 롯데, KBO리그 팀과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1승 5패의 성적을 기록했다.이번 스프링캠프 MVP는 야수 고승민, 투수 최이준이 선정됐다.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기량발전상은 서동욱이 뽑혔다.김태형 감독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스프링캠프였다.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느낀 기간이었고, 부상 선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제 시범경기 들어갈 텐데, 구상을 마치고 시즌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야수 MVP 고승민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잘해서 MVP 받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캠프보다 더 열심히 임했기 때문에 주신 것 같다. 시범경기 잘 치르고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즌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투수 MVP 최이준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스프링캠프 기간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배워서 MVP를 주신 것 같다.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올해는 투수조 전체가 좋은 기량을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기량발전상에 선정된 포수 서동욱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이끌어주신 선배들이 많이 계셨는데,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단은 5일 오후 귀국한다. 6일 하루 휴식 후 7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5:11
국가대표

올림픽 대표팀, 황선홍 없이 3월 사우디 대회 출격…4월 훈련 일정도 확정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 대표팀(감독 황선홍)의 3, 4월 일정이 확정됐다.올림픽 대표팀은 먼저 3월 A매치 기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초청팀으로 참가한다. WAFF U-23 챔피언십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다.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까지 8개국의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한다.이 대회에서는 각 팀 모두 3차례씩 경기를 치른다.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되, 승자와 패자끼리 각각 대결해 1위부터 8위까지 순위를 가린다.4일 열린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오는 20일 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태국전 결과에 따라 23일에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경기의 승자 또는 패자와 경기하고, 26일에 최종 순위 결정전을 갖는다.대회 참가 선수 명단은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11일에 함께 발표된다. 올림픽 대표팀은 17일 밤 인천공항에 소집돼 사우디로 출국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에 국가대표팀 임시감독을 맡기 때문에 WAFF U-23 챔피언십에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팀을 이끈다. 또한 국가대표팀 임시 골키퍼 코치로 활동할 김일진 코치를 대신해 황희훈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대회 기간 골키퍼 코치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다.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겸 U-23 아시안컵을 앞둔 최종 준비캠프와 훈련 일정도 확정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WAFF U-23 챔피언십이 끝나고 귀국한 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4월 2일 국내에서 다시 소집된다. 4월 5일 UAE로 출국해 두바이에서 훈련한다. 4월 9일에는 현지에서 중동팀과 연습경기로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4월 10일 최종 예선이 열리는 도하에 입성한다.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16팀이 출전하며,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대결한다.김희웅 기자 2024.03.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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